구제역 탓으로 경남지역을 찾는 동계 전지훈련팀이 크게 줄었다.

1일 함양군에 따르면 내년 1월 3~13일지 전국의 고등부 6개 축구팀 392명, 같은 달 13~21일에는 전국 여자중등부 8개 축구팀 318명이 각각 함양을 찾아 전지훈련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최근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어 군정조정위원회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아예 받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함양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함양군은 문화관광과장을 단장으로 함양군체육회, 함양군축구협회 등과 함께 전국의 축구팀을 상대로 스포츠마케팅을 벌여 이들 팀을 유치했는데 취소돼 허탈한 표정이다.

진주시에도 매년 이맘때면 축구와 배구 등 30개 팀이 전지훈련을 했으나 올해는 19개 팀에 그쳤다.

남해군은 지난해 연말께 10개 팀이 남면스포츠파크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했지만, 올해는 1개 팀만 훈련하고 있으며 사천시 등 다른 지역을 찾는 전지훈련팀도 크게 줄었다.

이들 시와 군은 매년 동계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지역의 숙박ㆍ음식업소 등 지역 경제에 보탬을 줬으나 올해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시ㆍ군 관계자들은 "내년에 전지훈련을 예약한 팀들도 구제역이 진정되지 않으면 취소할 것으로 알려져 숙박ㆍ음식업소의 겨울철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라고 말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