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세무서 7급 공무원인 정모(38)씨가 가양동 K자동차업체 대표 조모(44)씨 등과 함께 빼돌린 세금으로 5억원 상당의 외제차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이 고급차가 어떤 차인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서울 남부지검에 따르면 문제가 된 외제차는 이탈리아산 유명 스포츠카 람보르기니의 '무르시엘라고 LP640'인 것으로 밝혀졌다.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는 2001년 디아블로 후속으로 첫 공개된 이후 올 하반기 단종될 때까지 12기통 슈퍼카 역사상 가장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아 왔다.

지난 10년간 양산 대수는 총 4099대로 그동안 무르시엘라고 LP640 쿠페 및 로드스터, 무르시엘라고 LP650-4 로드스터, 무르시엘라고 LP670-4 슈퍼벨로체 등이 선보였다.

이중 뇌물 대상이 된 무르시엘라고 LP640은 6.5ℓ V12 엔진을 장착, 최대출력 640마력의 힘을 내며 최고 속도는 340km/h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 도달하는데 걸리는 제로백 가속은 3.4초다.

무르시엘라고 LP640은 지붕 뚜껑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오픈탑 'LP640 로드스터'와 'LP640 쿠페'로 나뉘며 가격은 각각 5억6800만원, 5억3860만원이다.

람보르기니 국내 수입·판매사인 람보르기니서울은 내년 상반기에 무르시엘라고의 후속인 '83X'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구입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