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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복 8차선 전면통제…하루 23만대 교통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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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에 탄 '중동IC' 인근 4개월 교통 통제

    도로 처지고 철구조물 휘고…
    조사단 "땜질 처방땐 제2 참사"
    부천고가교 완전 철거후 복구키로
    계양ㆍ장수IC서 우회도로 찾아야

    국토해양부와 경찰청,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3일 발생한 화재로 심하게 손상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 인근 부천고가교를 완전히 뜯어내기로 15일 결정했다. 구조물 전문가들이 화재가 난 고가도로를 정밀분석한 결과 도로 노면 일부가 변형되고 대들보가 휘어져 차량통행 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부천고가교 상판을 완전히 철거한 뒤 복구키로 해 4개월 동안 중동IC 일대 차량통행이 전면 중단된다. 경찰은 조만간 교통 분산 대책을 마련해 발표키로 했다.

    ◆도로 처짐현상 발견

    도로공사는 1,2차에 걸쳐 부천고가교를 정밀진단한 결과 보수 보강 대책으론 도로 붕괴 등 안전상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사 결과 고속도로 중동IC 구간의 양쪽 중앙 1,2개 차로의 노면에서 부분적으로 처짐현상이 발견됐고 도로를 지탱하는 일부 철제보가 뒤틀리거나 균열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당시 발생한 500~1000도의 고열로 지상에서 7m인 철제보와 노면이 손상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태에서 고가도로 위에 차량이 달릴 경우 고가다리 붕괴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한때 8차로 중 4차로만 통제하는 것도 검토됐으나 다리 하중이 8차로 전체에 미친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전체를 완전히 뜯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은 공사로 4개월간 교통통제가 불가피하다. 최계운 인천대 교수는 "도로와 구조물의 손상 정도를 봤을 때 땜질식 처방은 제2의 참사를 불러올 수 있다"며 "하루 23만대의 차량이 지나는 구간임을 감안할 때 전면복구에 나서 안전운행에 만전을 기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우회도로 이용 쉽지 않다

    이 공사로 중동IC~송내IC까지 차단될 경우 모든 차량은 계양IC나 장수IC에서 미리 빠져 나와야 한다. 이럴 경우 주변 진출입로는 우회하는 차량들로 2차 체증이 극심해질 전망이다. 또 중동과 인천 일대 출퇴근길은 극심한 정체로 홍역을 앓을 수밖에 없다. 특히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주말 나들이길에 오르는 사람들도 우회도로를 찾아야 하는 등 한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들은 제품 운송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초 인천항과 인천남동공단,파주 LG디스플레이 등 산업단지의 수출 물량이나 의정부에 공장을 둔 식음료 업체의 운송 차질이 예상됐으나 통일로와 서해안고속도로,경인고속도로 등 대체도로가 많아 별다른 물류 피해는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임기운 인천상공회의소 경제전략팀장은 "인천항 물동량과 남동공단에서 생산되는 부품 및 완제품 등 공산품은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보내고,남쪽으로는 국도 및 지방도를 이용하면 큰 혼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항 부두 운영팀 관계자도 "아직까지 외곽순환도로 중동 구간 통제로 물류수송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교량밑 불법 점유 철거 나서

    도로공사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교량 밑 하부공간의 불법 건축물에 대한 대대적인 철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사고 인접 구간 3.27㎞의 고가도로 중 73%를 29개 개인과 단체가 무단 점유한 뒤 이를 불법 임대 중인 것으로 도로공사는 파악하고 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의 고속도로 교량 아래에 불법 점용된 330곳 중 296곳은 철거가 완료됐다. 그러나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과 구리,하남 구간 등 34곳은아직 철거되지 않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고발,계고장 발부,변상금 부과 등 무단점유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벌금이 300만원 안팎으로 적어 불법 전용자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화재가 발생한 고가교 하부 공간(1만3500㎡)도 지난해부터 한 장애인단체가 무단 점유해 주차장 등으로 불법 임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민/인천=김인완 기자 gmkd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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