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후 10시까지 3.5㎝, 이면도로 결빙 우려

8일 밤늦게까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함박눈이 내려 곳곳에서 퇴근길 교통정체를 빚었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내륙 일부 지역에는 적설량이 7~8㎝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밤새 눈이 최고 5㎝까지 더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 내린 노면이 기온 강하로 얼어붙을 경우 9일 아침 출근길에 상당한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8일 밤 10시까지 적설량은 춘천이 11.5㎝로 가장 많고 동두천 7.6㎝, 이천 6㎝, 추풍령 2.4㎝, 문산 2.2㎝, 철원 2.2㎝, 수원 1.2㎝ 등이다.

오후부터 산발적으로 눈이 흩뿌렸지만 해질 때까지는 적설량이 0.2㎝에 불과했던 서울에도 오후 9시를 전후해 한 차례 더 굵은 눈발이 휘날리면서 오후 10시 현재까지 3.5㎝의 적설량을 보였다.

기상청은 9일 아침까지 강원 영서와 산간 지방, 충북 북부, 전남북 서해안에 2∼5㎝,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 일부 지역에 1∼3㎝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오후 10시30분 기준으로 경기(용인시, 이천시, 여주군, 광주시, 양평군), 강원(횡성군, 원주시, 홍천군평지, 춘천시), 충북(제천시, 진천군, 음성군), 전북(진안군, 장수군, 임실군), 제주도(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원도(태백시, 영월군, 평창군평지, 정선군평지, 정선군산간)와 충북(충주시, 단양군) 일부 지역에는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많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밤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차량 통행이 적은 이면도로나 인도의 젖은 노면이 얼면서 출근길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4도, 문산 -7도, 철원 -8도, 대전 -3도, 천안 -5도, 전주 -2도 등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