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제주 앞바다에서 어선과 충돌해 침몰한 고속정에 승선했다가 순직한 해군 제3함대사령부 참수리 295호정 임태삼(25) 중사와 노가빈 상병의 합동 영결식이 8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여 동안 부대 내 강당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친지, 문병옥 3함대 함대사령관과 장병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침통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영결식은 개식사를 시작으로 고인들에 대한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영현 운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병옥 사령관은 조사를 통해 "고인들은 아무리 어렵고 힘든 임무라도 절대로 물러서지 않았던 훌륭한 바다의 용사였다"면서 "그들이 남긴 고결한 바다사랑 정신과 동고동락한 소중한 추억은 영원히 가슴속에 담겠다"고 말했다.

순직 장병과 같은 함정에 탔던 김태호 병장은 추도사에서 "갑작스런 사고로 전우를 잃어 슬프다"면서 "꿈에서라도 다시 만나고 싶고, 그동안 함께해서 행복했다"며 울먹였다.

영결식을 마친 영현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출신 순직자인 고 홍창민 일병의 영현은 전날 제주도 방어사령부에서 영결식을 마치고 제주 충혼묘지에 안장됐다.

참수리 295호는 지난달 10일 오후 10시 50분께 제주항 서북쪽 5.4마일(8.7㎞) 해상에서 야간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귀환하다가 부산선적 어선 106우양호(270t)와 충돌한 뒤 침몰했다.

(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