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 실업률이 9.8%를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 실업률도 5.1%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6일 미 노동통계국(BLS)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 실업률은 지난 1970년 관련 통계가 수집된 이래 최고치라고 평가했다.

대졸 이상 학력의 고학력자 실업률은 9월에는 4.4%, 10월에는 4.7%에서 11월에는 5.1%로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11월 현재 240만명이 실업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은 전체 노동인구의 30%를 차지해 학력별 노동계층 분류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해 전체 실업률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딘 마키는 "고학력자 실업률이 상승추세에 있다는 점은 노동시장의 회복세가 아직도 완만한 상태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물론 대졸 이상 학력자들의 실업률은 경기침체로 제조업, 건설업 분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고졸 이상자의 실업률이 10%, 고졸 미만자의 실업률이 15.7%에 달하는 점과 비교하면 낮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요식업계에서 지난 두달새 3만4천여개의 일자리가 늘고, 제조업분야에서도 지난 1월부터 5월 사이에 13만4천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된데 힘입어 고졸 이상자의 실업률은 지난 6월 10.9%에서 10월에는 10.1%로 하락하는 등 나름대로 고용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것이다.

이와 함께 일반적으로 대졸학력을 요구하는 기업의 인력관리담당 매니저와 회계업무 종사자들이 포함된 관리, 비즈니스, 재무분야의 실업률이 지난 9월 4.3%에서 11월에는 5.5%로 상승해 지난 2000년의 최고기록과 동률을 기록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