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는 웅진코웨이에 이어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2위를 달리는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청호나이스의 생활가전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번에 한경광고대상을 수상한 '이과수 얼음정수기'가 대표적이다. 이과수 얼음정수기는 기존의 냉수,온수만 가능하던 정수기에 얼음 기능을 추가한 획기적인 제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물론 요즘은 집집마다 냉장고가 있고 냉동실마다 얼음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대개 냉동실 얼음은 얼려두고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신경을 제대로 쓰지 않으면 갑자기 얼음이 필요할 때 냉동실 문을 열었다가 얼음이 없어 부랴부랴 얼리는 경우도 있다.

청호나이스는 정수기에서 갓 얼음을 만들 수 있는 데다 신선함이나 위생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기존 정수기가 갖지 못한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이과수 얼음정수기 '얼음 트레이'편 광고는 이 같은 의도를 적절하게 반영했다. 광고의 제작 방향은 사람들 인식 속에 있는 냉동실 얼음 트레이 속 얼음의 비위생성을 강조하고 깨끗한 물로 새 얼음을 만들어 편리하게 먹고 즐길 수 있는 이과수 얼음정수기의 유용성을 전달하고자 하는데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냉동실 얼음의 찝찝함을 '얼음 트레이 속 얼음을 녹여 만든 물 한잔'이라는 비주얼과 '이런 물을 마실 수 있겠느냐'는 직접적 메시지 전달을 통해 떠올리게 했다.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은 '얼음 트레이의 얼음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까'에 대해 자연스럽게 의문을 갖게 되고 이과수 얼음정수기의 구매로 이어지게 된다.

이번 광고는 특히 냉동실 얼음 트레이의 비위생성을 하나하나 설명하기보다는 간단명료한 비주얼과 카피를 통해 보다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호나이스는 이과수 얼음정수기의 판매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파생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기능성과 디자인 기능을 향상시킨 '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를 출시했다. 하나의 냉각기로 제빙과 냉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24시간 자연순환방식으로 고이지 않는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온수나 정수 사용 후에는 자동으로 냉수 취수 모드로 전환되는 '자동 냉수 전환' 기능을 적용해 가정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냉수를 쉽게 마실 수 있게 했다.

최근에는 냉각기 기술을 응용해 와인셀러 기능을 갖춘 '이과수 얼음정수기 와인셀러'를 출시하기도 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