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중국 외교력 동원위해 집중 노력

미국 백악관은 30일 북한의 도발적 행위를 중단시키는데 중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면서 조만간 중국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자적 노력이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거듭 밝혔듯이 중국은 북한의 호전적 행동을 중지시키도록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향후 며칠내 이를 위한 다자적 협의에서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의 언급은 오는 7일 워싱턴에서 개최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3자 회담에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이끌어내는 외교적 협의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외교회담에는 김성환 외교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이 참석해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기브스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북한을 움직이고 진전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군사훈련이 전면전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북한의 주장과 관련,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동의하지도 않는다"며 "연합훈련은 동맹국 한국의 안보를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