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터키서 1조1000억 화력발전소 수주

[한경속보]SK건설은 터키에서 6억9850만 유로(1조1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공사는 갈탄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150MW급 화력발전소 3기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다.발전소는 터키 수도 앙카라 남동쪽으로 350km 떨어진 투판벨리 지역의 광산지대에 신설된다.SK건설이 해외에서 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주처는 에너지사(Enerjisa)로，터키 최대 기업 집단인 사반치 그룹과 오스트리아 국영 전력회사인 베르분트사가 공동 지분으로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현재 500MW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에너지사는 이번에 신설되는 화력발전소의 생산 전력을 전량 터키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석탄 공급설비，유동층 연소보일러，스팀터빈 등의 발전설비와 관련된 설계，구매，시공，시운전 등의 공정을 모두 담당할 예정이다.내년 3월 착공해 47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2015년 2월에 준공된다.

심성걸 SK건설 산업플랜트사업총괄 상무는 “이번 공사를 교두보 삼아 터키 및 인근 국가에서 추진중인 추가 화력발전공사 수주에 뛰어들 계획”이라며 “화력 발전 뿐 아니라 수력 발전소 및 원자력 발전소 등으로 해외 시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라오스에서 수력발전소 공사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