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광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여자단식에 톱 시드를 받고 출전했던 다테 크룸 기미코(46위.일본)가 "2011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1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단식 4강에서 펑솨이(71위.중국)에게 1-2(6<6>-7 6-3 2-6)로 져 탈락한 다테는 '2014년 인천 대회에도 나오겠느냐'는 질문에 "그때 내 나이 44살이다.

나는 로봇이 아니다"고 말했다.

1970년에 태어난 다테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단체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996년 은퇴했다가 12년 만인 2008년에 현역에 복귀한 다테는 "오랜만에 다시 아시안게임에 나와 톱 시드를 받은 것도 기대 이상이었지만 시상대에 올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다테는 "2011년 시즌을 끝까지 마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음 시즌에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스토민, 불리한 판정 자청=
0...테니스 남자단식 1번 시드로 출전한 데니스 이스토민(40위.우즈베키스탄)이 자기에게 불리한 판정을 자청하고 나서 화제다.

이스토민은 21일 카란 라스토기(332위.인도)와 8강 경기 마지막 3세트에서 상대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스스로 '아웃이 아니다'라고 말해 판정이 번복되게 했다.

1세트를 6-2로 이긴 이스토민은 2세트를 4-6으로 내주고 마지막 3세트도 게임스코어 6-5로 힘겹게 앞서고 있었다.

매치포인트를 잡고 있던 이스토민은 가만히만 있었어도 그대로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었으나 스스로 불리한 판정을 감수하면서 몇 차례 더 랠리를 주고받은 뒤에야 승리를 따냈다.

이스토민은 "공이 라인에 닿았기 때문에 아웃이 아니었다"고 말했고 라스토기는 "이스토민은 진정한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효정 '드디어 금메달'=
0...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효정(29.삼성전기)이 자신의 아시안게임 7번째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이효정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만 따내고 있었으나 21일 끝난 혼합복식에서 신백철(21.한국체대)와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효정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사상 금메달 없이 메달 6개 이상을 따낸 선수는 김연자가 유일해졌다.

=린단, 올림픽-아시안게임 연달아 제패=
0...배드민턴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린단(중국)이 이 종목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두 번째 선수가 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단식을 석권한 린단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단식 정상에 오른 타우픽 히다야트(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두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 여자 포환던지기 9연패=
0...중국이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9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은 21일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리링이 19m94, 공리쟈오가 19m67을 던져 금, 은메달을 휩쓸었다.

육상 세부종목 9회 연속 우승은 1951년 1회 뉴델리 대회부터 1982년 역시 뉴델리 대회까지 일본이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연달아 우승한 육상 세부종목 최다 연속 금메달 기록과 동률이다.

(광저우=연합뉴스)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