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 한국이 대만을 꺾고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정상에 오르자 추신수(28)에게 월급을 주는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구단이 더 반색하고 나섰다.

감독과 단장은 추신수가 누릴 병역 혜택을 쌍수 들고 환영했다.

메이저리그는 2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추신수의 금메달 획득 소식과 함께 병역 특례를 받을 것이라는 내용을 대문짝만 하게 전했다.

클리블랜드 구단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고 올해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중 보살(14개) 순위 1위에 오른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특급 우량주 중 한 명이고 그의 병역 문제는 1년 내내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가 병역 특례를 누리게 돼) 매우 기쁘다.

추신수는 항상 승리에 집중하는 자랑스러운 선수다.

한국 야구는 아시아 정상에 올랐고 추신수는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과를 남겨 한국 국민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안토네티 클리블랜드 단장은 추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활약상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안토네티 단장은 "추신수는 심적 압박이 어느 때보다 심한 상황에서도 엄청난 성적을 남겨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스토브리그에서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를 만나 장기 계약을 논의하겠다.

우리 구단은 2013년까지 추신수에 대한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관계가 유지되기를 바란다"며 추신수를 클리블랜드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고 싶다는 속내를 나타내기도 했다.

정규 시즌을 마친 뒤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은 추신수는 올해 받은 46만달러에서 연봉이 수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은 2013년 시즌 후 얻게 되고 클리블랜드는 그전에 장기 계약을 추진, 추신수를 팀에 붙들어 놓을 생각이다.

(광저우=연합뉴스)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