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아시안게임의 영웅"..양학선,박명원도 소개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축제분위기에 휩싸인 중국이 한국과 북한선수들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주관 방송사인 관영 CCTV를 비롯한 중국 언론매체들은 자국 선수단의 선전을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와중에 외국 선수들중에선 유독 남북한 선수들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최대 관심을 보이는 선수는 17일 열린 수영 자유형 100m 종목서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에 오른 박태환.

CCTV는 박태환을 이번 아시안게임의 영웅으로 꼽았고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 왕이(網易, www.163.com)는 박태환이 시상식에서 라이벌인 중국의 장린(張琳)을 격려한 대인(大人)이라고 치켜세웠다.

박태환은 아시아 수영의 역사를 새로 고쳐 쓴 간판스타이기도 하지만 겸손하고 라이벌을 격려할 줄 아는 대인의 풍모를 갖췄다는 최대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에는 박태환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 코너까지 마련됐고 그가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모습은 연일 TV화면을 타고 있다.

중국이 남녀 기계체조에 걸린 금메달 14개를 독식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건 양학선도 중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양학선이 압도적인 연기로 도마에서 금메달을 차지하자 남녀 기계체조에서 금메달 13개를 휩쓴 중국은 금메달 독식 행진이 끊기고 완벽한 승리에 흠이 생겼다며 안타까워했다.

중국 언론은 이번 대회 사격 남자 10m러닝 타깃 혼합 개인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2관왕이 된 박명원(24)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비쳤다.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www.sina.com.cn)은 박명원이 인터뷰에서 "나는 내 조국이 사격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를 희망한다.

우리 팀의 모두가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고 전하고 그의 프로필을 소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