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이 키코 리스크 종료로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심텍은 전날보다 500원(4.10%) 오른 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72% 오른데 이은 이틀째 강세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심텍에 대해 2011년 키코 리스크를 끝내고 한 단계 점프 업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심텍의 주가는 키코 리스크로 인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심텍이 연내에 키코 계약을 청산할 계획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키코로 인한 저평가 요인은 곧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기기의 확대로 심텍의 영업이익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텍은 D램 패키지용 BOC와 메모리 모듈 PCB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지난 5년간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2010년 2분기, 3분기에 각각 17%, 16%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는데 이는 스마트폰 수요의 급증으로 수익성이 높은 MCP(Multi chip package), FMC(Flash memory card) 등의 매출이 늘어나고 기존 제품보다 단가가 20~30% 높은 DDR3 관련 제품의 매출액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가 2011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심텍의 2011년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를 초과하는 수준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모바일 기기용 칩의 성능이 점차 고도화될 전망에 따라 FC-CSP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FC-CSP는 와이어 본딩(wire bonding)을 하지 않으므로 더 많은 양의 신호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의 베이스 밴드 칩, AP, 그래픽 칩 등에 적용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심텍은 연간 600억원의 매출액이 가능한 월 5000m2 수준의 FC-CSP 생산 라인을 확보했고, 향후 추가적인 캐파 증설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