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더 큰 책임 맡을 용의"

독일은 1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 진출에 지지를 표명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 진출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환영한다"면서 "이것은 21세기의 현실을 반영하는 안보리를 구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터벨레 장관은 "아시아와 남미, 그리고 아프리카는 안보리에서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고 독일도 더 많은 책임을 떠안을 용의가 있다"면서 인도와 일본의 상임 이사국 진출과 관련한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언급이 "안보리 개혁을 위한 노력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일 뉴델리에서 인도의 안보리 상임 이사국 진출을 위한 유엔 개혁을 지지한다고 밝힌 데 이어 전날 도쿄에서 가진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회담에서는 "일본은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 돼야 하는 나라들의 모범"이라고 말했었다.

독일은 일본, 인도, 브라질 등과 함께 안보리 상임 이사국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G4로 불리는 이들은 상임 이사국을 11개국으로 늘리고, 비상임 이사국을 4개국으로 줄이는 안보리 개혁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독일이 2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된 후 "비상임 이사국 임기 동안 안보리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전 세계 많은 사람의 기대"라고 강조했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