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몽골과 동북지방에 폭설이 내리고 수도 베이징도 기상학적 의미의 겨울에 접어드는 등 중국이 본격적 겨울을 맞고 있다.

14일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찬 공기가 잇따라 중국 대륙에 유입되면서 내몽골, 동북지역을 중심으로 7∼8일, 10∼12일, 12∼13일 세차례에 걸쳐 큰 눈이 내렸다.

폭설 청색경보가 내려진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간 가운데 많게는 하루에 20㎝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하얼빈 등 일부 공항이 폐쇄되고 헤이룽장(黑龍江)성, 지린(吉林)성, 랴오닝(遼寧)성 일대의 고속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13일부터 눈발이 약해짐에 따라 중국 기상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폭설 경보를 해제했다.

기상대는 그러나 앞으로 3일간 기온이 지역별로 4∼12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이 보온에 특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8일을 기준으로 베이징이 정식으로 겨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상대는 5일 연속 평균 기온이 영상 10도 미만이면 그 기간의 첫날을 겨울의 시작일로 간주한다.

올해 베이징의 겨울 시작은 24절기상의 입동(立冬)인 11월7일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이다.

14일 도시별 최저 기온은 베이징 영하 4도, 선양 영하 8도, 창춘 영하 11도, 시안 2도, 우한 5도, 상하이 10도, 충칭 13도, 광저우 17도 등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setuz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