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나 서울시 산하 SH공사 등이 연내 공급하는 아파트 가운데엔 시세보다 싸거나 인기 지역 물량이 많다. 공급 유형도 보금자리주택 단독주택 임대아파트 등으로 다양하다. 전셋값 상승에 놀란 무주택자나 전원생활과 도심의 편리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실수요자들이라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보금자리주택 본 청약 시작

7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오는 11일께 보금자리주택 3차지구 사전예약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5개지구 중 성남 고등과 광명 시흥을 뺀 서울 구로 항동,인천 구월,하남 감일 등 3곳에서 4000여채를 공급한다. 3.3㎡당 분양가는 서울 항동이 900만원대 중반,하남 감일이 1000만원대 초반,인천 구월이 800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꼽는 유망 물량은 하남 감일지구다.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분양가도 주변시세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나비에셋의 곽창석 사장은 "세 곳 모두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낮게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저축 납입액이 많지 않은 실수요자들이 적극 공략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금자리주택 본 청약도 다음 달 처음으로 시작된다. 이번 본청약에선 서울 강남지구 서초지구 등 사전예약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시범단지 물량이 선보인다. 강남지구에선 전용면적 59~84㎡ 842채가 새 주인을 맞는다. 서초지구에선 전용면적 59~84㎡ 1082채가 공급된다. 이들 아파트는 2012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작년 11월 사전예약에선 강남지구의 당첨 하한선(청약저축 납입액)이 84㎡ 1754만원,74㎡ 1202만원,59㎡ 1265만원 등이었다. 서초지구는 당첨 하한선이 84㎡ 1556만원,74㎡ 1200만원,59㎡ 1315만원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임대아파트 단독주택도 관심

광교신도시 19블록에선 국민임대주택단지가 공급된다. 26~51㎡크기 2289채가 대상이다. 청약은 오는 11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광교신도시 내 공공임대주택 3개블록 3037채의 공급은 모두 내년 상반기로 넘어갔다. 임대 의무기간의 절반인 5년이 경과하면 감정가격으로 분양전환이 가능한데다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낮아 실수요자들이 기다려 오던 물량이다.

도심 속 전원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신도시 내 단독주택도 봇물을 이룬다.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만 연말까지 1100여필지의 단독택지가 분양된다. 판교신도시에선 이달 중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14필지가 추첨 방식으로 공급된다. 공급 받는 즉시 건축에 착수할 수 있다.

광교신도시에선 내달 150필지의 단독주택 용지가 쏟아진다. 주거전용이 111필지,점포겸용이 39필지다. 동탄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단독택지는 신도시 중 처음으로 토지리턴제가 적용된다. 계약 1년 후부터 잔금 납부 약정일 사이에 해약을 원하면 계약금과 중도금(연 5% 이자 가산)을 돌려받는다.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지점 고준석 지점장은 "LH 등 공공이 공급하는 물량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점"이라며 "자신의 청약저축 납입액 등을 잘 따져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