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5일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미국의 주요 이벤트가 끝난 만큼, 이제는 투자자들이 경제지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이번 이벤트를 전후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양적완화 규모인 6000억달러는 예상치 5000억~1조달러의 하단부에 불과한 수준이나,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과 제조업지수 등 일부 경제지표의 호조세가 가세해 투자자들이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경기지표의 개선세가 강화되는 상황에서는 6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도 충분히 경기부양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논란이 됐던 양적완화 규모가 확정된 이상 이제 시장을 움직이는 키도 유동성에서 경제지표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처럼 예상을 웃도는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질 경우에는 주식시장도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상승흐름이 이어질 경우 가격매력과 저평가된 종목선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우에는 실적모멘텀이나 성장성이 상대적을 뚜렷한 자동차 조선 에너지 화학 기계 등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