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김태균(28.지바 롯데)이 일본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안타를 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태균은 3일 일본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4타수 1안타를 쳤다.

롯데는 연장 11회초 주니치의 오시마 요헤이에게 1타점 3루타를 얻어맞고 3-4로 역전패했다.

양팀은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태균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사 주자 없을 때 타석에 들어서 5구째 슬라이더를 경쾌하게 때렸으나 뻗어나가지 못했다.

지바 롯데는 3회말 1사 이후 오카다 요시후미의 안타와 니시오카 쓰요시의 좌전 적시 2루타를 묶어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2사 주자 2루 기회에서 이구치 다다히토가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홈런포까지 쏘아 올려 롯데는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주니치는 4회초 시작하자마자 모리노 마사히코의 3루타와 와다 가즈히로의 2루타로 바로 한 점 따라붙었다.

와다는 노모토 게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들어왔다.

김태균은 팀이 3-2로 쫓기던 4회말 1사 2루의 타점 기회를 맞았지만 주니치 투수 넬슨의 4구째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물러났다.

롯데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자 주니치는 5회초 투수 실책과 몸에 맞는 공,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이바타 히로카즈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이 계속되던 6회말 김태균은 2사 1, 3루에 타석에 들어서 직구를 공략해봤지만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그러나 김태균은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서는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상대 투수 아사오 다쿠야의 150㎞짜리 직구를 통타해 깔끔한 안타를 친 김태균은 대주자 헤이우치 히사오와 교체됐다.

히사오가 희생번트로 2루를 밟으며 롯데는 경기를 끝낼 기회를 맞았으나 오카다와 니시오카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연장전이 시작됐다.

10회말에도 롯데는 볼넷 2개와 안타를 묶어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쿠우라 가즈야의 타구가 3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이어진 11회초 1사 2루에서 요헤이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 결승 타점을 올리며 결국 롯데는 무릎을 꿇었다.

일본시리즈 5차전은 4일 오후 6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