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지난 달 11일 현재 전국 144개 시·군·구 2만355개 표본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발표했다.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작년 9월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큰 폭인 0.8% 상승했다.서울 전세가는 9월 0.7%에서 10월 0.9%로 상승률이 더 높아졌다.KB측은 “가을 이사수요 증가와 지방 주요지역 공급 감소에 따른 전세물량 부족 등이 전세가격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동반상승했다.전국 아파트의 전세가격 비율은 지난해 1월 52.3%에서 10월엔 56.4%로 뛰어올랐다.연평균으로 보면 2005년(57.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서울도 지난해 1월 38.2%로 최저치를 보인 이후 10월 43.5%로 계속 상승했다.2006년 평균 43.8% 이후 최고치다.
한편 서울과 수도권 지역 주택매매가는 -0.1%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지난 달 -0.2%와 비교하면 소폭 둔화된 양상이다.여기에 지방 주택가격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돼 전국 매매가는 0.2% 올랐다.지난 9월 0.1% 상승해 5개월만에 플러스 변동률을 보인 데 이어 증가폭이 더 커졌다.
이같은 변동률은 1986년부터 올해까지 24년간 10월 주택매매가 증감률 장기평균 0.2%와 똑같았다.지난 9월에는 장기평균이 0.6%였는 데 반해 올 9월은 0.1%로 차이가 컸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3%,단독주택 0.1%,연립주택 0.1% 등 모든 주택유형의 가격이 비싸졌다.규모별로는 대형이 0.1% 상승하며 5개월간의 하락세를 접고 상승전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중형과 소형도 각각 0.2%씩 올랐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