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28.지바 롯데)이 프로야구 일본시리즈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뽑아내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태균은 2일 일본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주니치 드래곤스와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볼넷 1개와 1득점을 올리면서 3타수 1안타를 때렸다.

김태균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롯데는 7-1로 승리해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2승을 추가하면 일본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1, 2차전에서 6번 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이날 한 계단 내려앉은 7번으로 선발 출장했다.

수비 포지션은 평소처럼 1루수를 맡았다.

김태균은 2회 1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쳤다.

볼카운트 1-1에서 몸쪽으로 파고드는 역회전 공을 감각적으로 밀어쳐서 1루수 키를 살짝 넘겼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1-1로 맞선 4회에는 소속 팀이 대량 득점할 때 중요한 연결 고리 노릇을 했다.

선두 타자 후쿠우라 가즈야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상대 투수 야마이 다이스케는 1루가 비어 있는 것을 의식한 듯 후속 김태균과 정면 승부를 피했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존에서 멀찍이 떨어진 공을 던지더니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김태균을 내보냈다.

김태균은 후속 희생번트 때 2루에 진루했고 니시오카 쓰요시가 볼넷을 고르면서 만루가 됐다.

이때 기요타 이쿠히로가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쳐 김태균은 홈을 밟았다.

이어 이구치 다다히토도 2루타를 쳐 롯데는 순식간에 5-1로 앞섰다.

김태균은 5회에는 1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옆구리 투수 스즈키 요시히로를 맞아 가운데 조금 낮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잘 당겨쳤지만 야수 정면으로 굴러가고 말았다.

김태균은 7회 롯데 타선이 무사 2,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탠 뒤 유격수 직선 타구를 날리고 돌아섰다.

김태균은 9회초 수비에서 교체됐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8승(8패)을 올린 롯데 선발 옆구리 투수 와타나베 순스케는 9이닝 동안 완투하면서 1실점만 한 눈부신 피칭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투구 수가 97개에 불과할 정도로 노련한 구위로 주니치 타선을 잠재웠다.

4차전은 3일 오후 6시15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