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4시께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저수지 인근 주차장 소형 화물차 적재함 내에서 K(71)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했다.

주민 B(45)씨는 "오래전부터 화물차량 1대가 주차장에 정차해 있어 이상한 생각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화물차량 내에는 타다 남은 연탄 2장과 화덕이, 숨진 K씨의 지갑에는 500만원권 수표 2장과 50만원권 수표 2장이 각각 발견됐다.

또 가족에게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먼저 간다. 남긴 1천만원은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나머지 100만원으로 장례를 치러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시신 부패 정도로 미뤄 K씨가 일주일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강릉 강릉시 강문동 모 모텔 3층 객실에서 투숙객 J(48.경기 성남시)씨가 가방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종업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종업원은 "퇴실시간이 지나도록 인기척 없어 가보니 투숙객이 방문에 끈으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숨진 J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이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7시30분 강릉시 모 병원 1층 화장실 내에서 이 병원에 입원 중인 L(48.강릉시)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간호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L씨의 환자복 주머니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L씨가 한 달 전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는 유족 등의 진술로 미뤄 지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릉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