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이탈리아에 패해 4위

한국이 제17회 대륙간컵 야구대회를 6위로 마감했다.

김정택(상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 대만 타이중 두리우 구장에서 열린 일본과 5-6위전에서 타선에서 엇박자가 심해 1-2로 졌다.

이날 일본보다 많은 8개의 안타를 치고 3개의 볼넷을 얻고도 1점밖에 뽑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렸다.

한국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5회말 선두 타자 최재훈(경찰청)이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민병헌(두산)과 이지영(상무)이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이어 나온 정수빈(두산)과 오지환(LG)이 일본의 바뀐 투수 스나가 히데키에게 잇따라 삼진을 당했고, 최주환(상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선취하는 데 그쳤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대량 득점하지 못한 한국은 곧바로 2점을 내주고 역전당했다.

5회까지 호투하던 선발 투수 박희수(SK)가 6회초 1사 3루 위기에서 하시모토 이타루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하시모토가 내야 땅볼로 2루를 밟자 이와모토 다카히로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줬다.

한국은 이후 투수를 임준혁(상무)로 바꿔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반전의 기회를 노렸으나 타선이 이후 2안타에 그치며 역전하지 못했다.

한편 결승전에서는 아마야구 최강 쿠바가 네덜란드와 결승전에서 4-1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쿠바는 선발 투수 미겔 알렉시스가 8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강타자 알렉시스 벨이 8회말 쐐기 2점 홈런포를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 결승전까지 무패 행진을 달린 쿠바는 대륙간컵을 3회 연속 제패했다.

3-4위전에서는 올해 유럽 챔피언 이탈리아가 대만을 4-3으로 꺾었다.

대만은 린저쉬엔(보스턴)과 천융치(피츠버그) 등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타자들이 총출동해 12안타를 몰아쳤지만 응집력이 부족해 4위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