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통한 평화공동체 구축'을 강조한 데 대해 "반통일적 넋두리"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201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의 꿈은 조국의 평화통일이고 그 첫 걸음은 북한의 비핵화를 통한 평화공동체 구축"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대결을 추구하는 반민족적 넋두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 집권세력이 `비핵화'를 떠드는 것은 결코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남조선 당국이 외세와 함께 동족을 모해하기 위한 반공화국 핵소동에 계속 매달리는 한 북남관계는 개선될 수 없고 조선반도의 전쟁위험도 제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비핵.개방.3000'과 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제안한 평화.경제.민족공동체의 3단계 통일방안 등을 `반민족적 대결방안'으로 싸잡아 비난하면서 "남조선 당국자가 진심으로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시대착오적이며 반통일적인 대결정책을 시급히 전환하고 모처럼 마련된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를 적극 살려나가는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