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어닥친 `기습한파'로 배추와 무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포기당 도매가격은 지난 26일 2천267원에서 27일에는 2천399원으로 이달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로 반전된 뒤 28일에는 2천209원으로 다시 낮아졌으나 29일 2천242원으로 전날보다 2%(33원)가 다시 올랐다.

기습한파가 불어닥치기 전까지의 하락세가 꺽이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농식품부는 "산지기온이 내려가면서 작업물량이 감소해 반입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추 포기당 소매가도 3천653원(27일)에서 3천698원(28일)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무는 개당 도매가가 1천844원(27일)에서 1천905원(28일)으로 상승 반전한 뒤 29일에는 1천976원으로 전날보다 4%(71원)나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무 소매가는 3천430원(27일)에서 3천256원(28일)으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기습한파 기간이 길어지거나 온도가 더 낮아지면 배추나 무 생장에 영향이 있는 만큼 저온시 농작물 관리요령에 따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농식품부 관계자는 "출하지가 호남지역까지 확대되면서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무 가격은 내림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