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에서 폭력을 부추기는 마약 소비를 줄이고, 멕시코 내 불법 무기 유입을 근절키 위해 미국이 보다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데론 대통령은 27일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마약 소비국으로 남아있는 한 조직범죄도 여전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마약 딜러와 범죄자들을 위한 시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백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멕시코에서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리게 된 시점이 2004년 공격용 무기(개인화기) 소지 금지에 관한 법률이 미국에서 폐지된 때부터라고 주장했다.

개인이 공격용 화기를 합법적으로 가지게 되면서 이런 무기들이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대량 밀반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칼데론 대통령은 "우리는 범죄자들을 지배하고 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중남미 10개국 정상 회담에서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을 비난하며 마약 범죄에 맞서기 위한 공동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