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아시아 개발도상국 학생들이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주기 바랍니다. "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27일 오전 열린 '아시아 개도국 교육부 장관과의 원탁 토론회'에서는 아시아 국가 간 인적자원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토론회에는 누름 이스람 나히트 방글라데시 교육부 장관,리투 부아파오 라오스 교육부 차관,주왕 칸시오 프레이타스 동티모르 교육부 장관,윌리엄 메드라노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 위원,임 세티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토론에 앞서 "한국이 과거 국제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젠 원조를 주는 국가로 바뀌었다"며 "교육 등 인적자원 교류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이 G20 서울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아 세계 경제 · 금융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처럼 교육 분야에서도 앞으로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개도국 교육당국 고위 관계자들은 "아시아 개도국에 대한 한국 정부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한국 정부의 장학금을 받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국제장학프로그램(GKS · Global Korea Scholarship)'에 더 많은 해외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판 풀브라이트' 사업으로 불리는 GKS 장학제도는 정부가 '성숙한 세계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 교류 프로그램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시행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