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6일 대관령의 아침 기온이 영하 3.1도까지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자 기온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던 강원도 내 스키장이 인공 눈 만들기를 시작하는 등 개장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부 스키장은 이달 중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겨울 레포츠의 꽃인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휘닉스파크는 25일 오후 11시30분께부터, 용평리조트는 26일 새벽 2시께부터 옐로 슬로프에서 첫 제설작업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개장 준비에 나섰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제설 작업을 위한 최적 기온을 나타내고 있어 제설팀이 눈이 만들어지는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면서 많은 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성우리조트도 26일 새벽 1시 첫 제설작업을 시작, 인공눈을 만드는 작업에 여념이 없다.

스키장이 소재한 횡성지역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때아닌 겨울 날씨에 11월 중순 개장 예정이었던 성우리조트는 지금과 같은 기온이 지속될 경우 이달 중 개장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기로 했다.

스키장의 첫 제설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마니아들은 해당 스키장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번 주에 임시로 개장하자는 의견을 내는 등 본격적인 스키장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지난 시즌에는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 하이원리조트, 성우리조트 등이 11월 3일 개장했으나 이후 포근한 날씨 탓에 임시 휴장에 나서는 등 우여곡절을 끝에 대부분 같은 달 17∼18일 재개장했다.

(평창연합뉴스) 유형재 배연호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