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계양구청장 아들 이모씨 대출알선 혐의 추가입건

인천 삼산경찰서는 가짜 사업자등록증으로 제2금융권에서 저금리 대출을 받은 김모(45)씨 등 17명과 이들의 대출을 도운 인천신용보증재단 모 지점의 이모(33) 과장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사기 혐의로 인천구치소에 수감중인 전 계양구청장 아들 이모(40)씨가 이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잡고 이씨를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용보증재단 이 과장과 전 구청장 아들 이씨는 작년 9∼10월 대출을 원하는 김씨 등 17명에게 화장품 방문판매업을 하는 것처럼 가짜의 사업자등록증을 만들게 한 뒤 이를 제2금융권에 제출해 1인당 1천만∼3천만원씩 총 2억4천여만원을 부당대출 받게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장은 신용보증재단이 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저금리 지원상품의 대출 실적을 쌓으려고 지역에서 인맥이 넓은 이씨와 공모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이씨는 김씨 등 자신이 알고 지내는 사람들을 이 과장에게 연결해주면서 그들에게 진 개인 빚의 상환기간을 연장하거나 향응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 계양구청장 아들 이씨는 계양구 내 도시개발사업과 계양산 골프장 건설의 사업권 등을 빌미로 투자자들에게서 15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작년 12월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