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출입 차량 지난주보다 15% 증가

단풍이 절정에 이른 23일 서울 유원지와 명산에는 맑은 날씨에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0.2도였고 춘천 17.4도, 대전 20.4도, 광주 21.4도, 부산 22.9도, 대구 21.6도 등 대부분 지역이 20도 안팎을 기록하는 포근한 날씨였다.

북한산에는 이날 지난 주말과 비슷한 3만5천여명의 등산 인파가 몰렸고 관악산에는 더 많은 3만여명이 몰려와 알록달록 물든 가을 산의 경치를 즐겼다.

관악산 공원 관계자는 "단풍이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다음주까지 많은 등산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에는 오후 2시30분 현재 평소보다 많은 5만1천명의 관람객이 찾았고 용인에버랜드에도 지난 주말과 비슷한 3만여명의 나들이객이 몰렸다.

교외로 단풍 구경을 떠나는 차량이 늘어난 탓에 주요 도로의 교통이 지·정체 현상을 빚기도 했다.

'대한민국 자전거축전' 행사가 열린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부천∼경인로∼여의도 문화마당∼대방로∼시흥대로∼금천구청 구간에서는 하위 1차로의 교통이 통제돼 큰 혼잡을 생겼다.

올림픽도로·강변북로·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는 대부분 구간에서는 차량 흐름이 느렸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안성분기점→서초나들목 구간과 부산방향 수원나들목→천안나들목 구간 곳곳에서도 교통이 정체됐다.

영동고속도로는 강릉 방향 북수원나들목→동수원나들목 구간과 인천 방향 부곡나들목→둔대분기점 구간을 중심으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2시30분 현재까지 서울을 벗어난 차량이 25만여대, 진입한 차량이 약 18만대로 지난주보다 15% 늘었다.

자정쯤 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밤에 제주지역에서 비가 오기 시작해 24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그치고서 25∼26일에는 아침 기온이 최대 1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런 추위에 대비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