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최근 1주일 사이 수도권 전셋값이 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9월18일 0.22% 상승한 이후 주간 단위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싼 전셋집을 구하려는 서울 강남과 분당의 세입자들이 몰리고 있는 용인은 0.58%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동천 · 성복 · 상현 · 죽전 등 용인 수지구를 중심으로 전용 85㎡ 이하 중소형은 800만~2500만원,전용 120㎡대 중형은 500만~2000만원 올랐지만 매물이 귀한 편이다.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1블록 146㎡는 2억7000만~2억8000만원으로 2000만원 뛰었다. 광명(0.43%) 하남(0.42%) 군포(0.38%) 분당(0.3%) 등 서울과 가까운 지역의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도 올 들어 최고치인 0.23%의 상승률을 보였다. 입주 2년차 단지가 몰려 있는 송파구는 재계약 시즌을 맞아 입주 당시 주변시세보다 낮았던 전셋값이 크게 오르며 0.44% 올랐다. 잠실동 잠실리센츠 125㎡는 5억~5억5000만원으로 1주일 사이 4000만원 올랐다. 겨울방학 시작 전에 학군 수요가 형성되고 있는 양천구와 강남구는 각각 0.42%,0.39% 뛰었다. 신정동 목동11단지 115㎡는 3억3000만~3억7000만원,대치동 대치현대 128㎡는 5억1000만~5억5000만원으로 전셋값이 각각 2500만원과 1000만원 올랐다.

매매가는 서울과 수도권 모두 0.02% 내렸으나 하락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송파구는 0.53% 올라 수도권에서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광명은 0.43% 뛰었고 용인도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강남권과 전셋값이 많이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매수세가 강하지 않아 본격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진단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