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21일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249억7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7%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0조1667억원과 3438억3300만원으로 11%와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와 44% 감소했다.

회사측은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한 이유는 주요 사업인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이 국제 유가와 가동률 등 대내외 변수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환차손 이익과 지분법 이익이 개선돼 당기순이익은 3438억3300만원을 기록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감소폭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석유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애은 6조7199억원, 영업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14%와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정기보수(No.3 원유정제시설(CDU), No.2 유동상촉매분해공정(RFCC))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가동률이 5.4% 감소하고 수선비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분기 중 환율 변동으로 인해 수출제품 가격 하락이 이어진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4분기 미국과 유럽 정유사들의 정기보수가 집중돼 있고 동절기를 앞둔 난방용 비축수요의 증가 등으로 정제 마진이 개선돼 석유사업의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크게 호전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화학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액 3조1749억원과 영업이익 7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 49% 감소한 수치이다.

회사측은 "평균 제품 가격의 약세로 인해 수익성이 부진했다"며 "지난 7월 화학제품 가격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3분기 평균 제품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했다.

특히 화학사업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로마틱 제품의 가격 약세가 화학사업 영업이익 감소에 원인으로 작용했다.

석유개발사업부문은 전분기 대비 10%와 11% 증가한 매출액 2060억원, 영업이익 110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광구의 생산량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3분기 일 평균 생산량은 페루88/56광구, 브라질 BMC-8광구 의 생산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약 1만5000배럴 상승한 6만7000배럴을 기록했다.

올해는 예멘LNG와 페루LNG의 성공적인 상업생산에 따라 전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생산량 증가와 유가 강세 등으로 올 연말까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최근에는 베트남15-1/05 탐사광구에서도 1일 기준 약 3,500배럴의 원유를 시험 생산하는 데 성공하는 등 탐사활동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SK에너지는 SK루브리컨츠 등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로 인해 지분법 이익 증가와 환차익 등으로 789억원의 영업외이익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