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에 반격

텍사스 레인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홈런포로 신나게 두드리고 월드시리즈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텍사스는 20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홈런 4발을 터뜨리며 양키스를 10-3으로 완파했다.

텍사스는 이로써 7전4선승제 승부에서 1패 뒤 3승을 거두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챙기면 대망의 월드시리즈를 밟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간 디비전시리즈에서 계속 양키스에 발목을 잡히다가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텍사스가 이번에는 `악의 제국' 양키스를 따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더 커졌다.

8년 만에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반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홈구장인 AT&T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투수 맷 케인의 호투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7전4선승제 승부에서 2승1패로 앞서나갔다.

◇텍사스 10-3 양키스
경기 중반부터 터지기 시작한 텍사스의 홈런포 속사는 무서웠다.

텍사스는 2-3으로 끌려가던 6회 2사 1, 2루에서 벤지 몰리나가 좌월홈런을 때려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텍사스는 7회에도 조쉬 해밀턴이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같은 회에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언 킨슬러의 적시타로 7-3까지 달아났다.

홈런포는 거기서도 멈추지 않고 승부에 쐐기까지 박았다.

텍사스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해밀턴이 또 우월홈런을 쏘아올렸고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넬슨 크루스가 좌월 아치를 그려 10-3으로 승리를 굳혔다.

텍사스는 선발투수 토미 헌터가 3⅓이닝 동안 3실점하고 강판됐으나 데릭 홀랜드(승리투수), 대런 오데이, 대런 올리버 등 구원투수진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키스 선발투수 A.J 버넷은 패전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3-0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는 3회까지 필라델피아 선발 콜 해멀스에게 틀어막혀 출루하지 못했으나 4회와 5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에드가 렌타리아가 4회 말 시작하자마자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프레디 산체스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버스터 포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팻 버렐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1, 2루 찬스가 계속 됐다.

지난 2경기에서 로이 할러데이와 오스왈트를 상대로 3홈런을 몰아친 '해결사' 코디 로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렌타리아를 불러들였고, 오브리 허프도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5회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타자 애런 로원드가 2루타를 쳐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2사 후 프레디 산체스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선발투수 케인은 7이닝 동안 2안타 3볼넷만 내주며 실점 없이 필라델피아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를 이끌었다.

해멀스도 탈삼진 8개를 잡으며 6회까지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