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뉴욕 양키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먼저 1승을 챙겼다.

양키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7전4선승제)에서 8회에만 5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하면서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미네소타에 3연승을 거두고 순조롭게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양키스는 2009시즌 등 지금까지 총 27차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창단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텍사스는 또 포스트시즌에서 '양키스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총 3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매번 양키스에 무릎을 꿇었다.

양키스는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리그 다승왕(21승) C.C 사바시아가 4이닝 동안 5실점하며 무너진 탓에 쉽게 경기를 넘겨 주는 듯했다.

1회 리그 타격왕(0.359)인 조시 해밀턴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출발한 사바시아는 4회 마이클 영에게 다시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난조를 보였다.

반면 텍사스의 선발 투수 C.J 윌슨은 7회까지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7회 로빈슨 카노에게 솔로포를 허용할 때까지 무실점으로 양키스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대로 무너질 듯하던 양키스는 8회 선두타자 브렛 가드너가 1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어 데릭 지터가 적시 2루타를 쳐 1점을 쫓아갔다.

위기를 느낀 텍사스는 곧바로 윌슨을 대런 올리버로 교체했지만 볼넷 2개를 허용하고 다시 강판했다.

이렇게 마련된 무사 만루에서 양키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또다시 바뀐 대런 오데이를 상대로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5로 쫓아갔다.

양키스는 이어 로빈슨 카노, 마르쿠스 템즈가 연속으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양키스는 9회 철벽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투입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인천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