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창업과정을 그린 영화 '소셜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 상영 이후 페이스북에 대한 고객들의 태도에 일부 변화가 있었다고 유고브 브랜드인덱스 조사자료를 인용해 IT전문매체인 와이어드 등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고브가 지난 1일 영화가 개봉된 이후 최근까지 미국 성인 5천명을 대상으로 이 회사를 포함해 각종 브랜드들에 대한 일반적인 태도를 조사한 결과 페이스북에 대한 젊은 층(18∼34세)의 선호도는 올라간 반면 35세 이상의 선호도는 떨어졌다는 것이다.

유고브는 -100∼100점까지 브랜드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점수를 각각 매기도록 한 뒤 이를 합산해 전반적인 태도를 측정했다.

실제로 젊은 층들은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의 지지도가 23.5점이었으나 개봉일인 10월1일 46.4점으로 올라갔으며 10월6일에는 51.5점까지 치솟았다.

이 영화에서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상당히 부정적으로 그려졌는데도 젊은 층들의 지지도가 올라간 것은 다소 의외라고 와이어드는 지적했다.

다만 최근 언론들은 이같은 영화내용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들을 내놓지는 않았다.

와이어드의 프레드 보겔슈타인도 "주커버그가 영화에서 친구도 없는, 과도하게 야망을 가진 괴물로 그려진데 대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통제하기 어려워진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IT전문 블로그인 매셔블은 영화가 페이스북에 대한 고객의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었던 것으로는 보인다고 말했다.

매셔블의 크리스티나 워런은 "영화 '소셜 네트워크'가 페이스북 브랜드의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낼 수는 없지만 영화와 관련된 미디어의 활발한 보도와 토론 등이 페이스북에 대한 보다 두드러진 논점을 제공했던 것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