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기업 CT&T가 우회상장 이후 처음 1억주를 넘어서는 거래량을 기록, 증시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CT&T는 13일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30원(2.11%) 오른 1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CT&T 주식은 1억584만여주나 거래되며 코스피(유가증권) 코스닥 두 시장 통틀어 가장 많은 거래량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거래량이 많았던 코스닥의 엘앤피아너스(2664만여주)보다 약 4배나 많았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도 포스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블루칩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153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이 쏠린 것은 CT&T가 이날 증시에 상장한 이후 첫 기업설명회(IR)을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이영기 대표는 현대차 등 대형 완성차 기업에 맞서는 CT&T의 생존 전략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밝혔다. 또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IR에 참석한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우여곡절 끝에 상장한 CT&T의 성장성에 의문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았는데 우려를 일부 덜어내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시장과 소통하려 한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회사의 기술력이나 경쟁력은 아직 시간을 갖고 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라며 "실제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 회사가 입증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