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3분기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포스코ICT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식시장이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13일 포스코는 4.05%(2만1000원) 급락한 49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포스코가 50만원 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계열사인 포스코ICT(-3.37%) 포스코강판(-1.38%)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5일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켐텍까지 3.15% 떨어졌다.

포스코는 전일 3분기 매출 8조5240억원,영업이익 1조1106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 평균(1조2317억원)보다 1200억원가량 적은 수준이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데다 회사 자체도 올해 실적 목표를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62만원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내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스코ICT의 3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론 2분기(73억원)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3분기 실적 발표일까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의 해외공장 신설 등으로 성장성이 높아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좋지만 3분기 실적 우려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