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강세다.

13일 오전 10시 44분 현재 기업은행(2.99%) 하나금융지주(1.79%) KB금융(1.71%) 외환은행(1.12%) 우리금융(0.97%) 신한지주(0.66%) 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투신권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현재 354억원 어치의 금융주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100억원 어치 넘게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3분기 실적 기대감, 금리 인상 기대감, 금융시장의 유동성 증가 등이 은행주의 상승 이유라고 꼽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반등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많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은행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듯이 국내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도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보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서 연구원은 또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4분기 들어 경상적 대손비용과 구조조정 비용 탓에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