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해 "유증 루머의 현실화로 불확실성이 소멸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기존의 '매수'와 8만8000원이 유지됐으나, 이 증권사는 향후 신주의 발행가와 투자계획이 나온 이후 목표가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선우, 김재중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인더는 전날 장마감 이후 기존 자본금의 35.6%에 해당하는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발표했다"며 "일단 시장에 나돌돈 유상증자 루머가 실제 진행돼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소멸됐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 주가는 지난 9월 27일 국내 언론을 통해 유상증자 루머가 보도된 이후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11.9% 하락했다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또 "코오롱인더의 경우 차입금을 늘리지 않고 필름, 산자 부문 등 핵심사업에 유증 자금을 투자해 장기적으로 이익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시장에선 이에 대해 다소 예외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초 유증 루머가 나돌 당시 증자자금으로 차입금(2010년말 기준 순차입금 1조162억원 전망)을 줄이는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해왔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전방산업인 LCD 산업 둔화 및 환율 하락에 따른 감익 우려가 있어 당분간은 주가가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주발행 가격 결정과 투자계획이 밝혀지는 대로 동사에 대한 이익전망과 목표주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