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3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유상증자를 결정함에 따라 관련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며 투자의견 '강력매수'와 목표주가 8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양택 연구원은 "코오롱인더는 전날 전체 유통 주식수의 29.8% 수준인 6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에어백과 전자소재 부문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차입금 감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수 증가에 따른 EPS(주당순이익) 변동은 내년 기준으로 -15~-17% 수준"이라며 "높은 차입이자율(약 7.5%)로 인해 주식수 증가 대비 EPS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상증자에 따라 주주가치가 훼손될 것이란 측면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난 1일 이후 주가가 16.6% 하락한 점을 비춰볼 때, EPS 희석영향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유상증자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와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성장 잠재력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에 투자포인트를 둘 필요가 있다"며 "향후 투자계획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를 마친 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변경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