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CJ제일제당이 증설해도 내년 실적이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 유지.

이 증권사 백운목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라이신과 핵산 가격 하락 우려감, 최근 곡물가격 상승, 신선식품 가격 급드에 따른 가격 전가력 문제 등으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지나치다고 백 연구원은 진단했다. 3분기 실적이 실질적으로 회복 중이고 라이신과 핵산 가격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곡물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설탕가격을 인상했고 다른 제품의 가격도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 역시 하락 추세여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 조미료인 핵산과 사료용 아미노산과 같은 바이오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핵산은 4000t 증설 완료 단계이며 라이신 10만t 증설 등 2013년까지 바이오에 약 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의문은 CJ제일제당이나 경쟁업체가 증설을 하면 라이신과 핵산이 현재 가격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의 증설로 내년 라이신과 핵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폭락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라이신과 핵산의 가격이 10% 정도 하락한다고 해도 수요 증가, 수율 증가 등으로 내년 영업실적이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