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부터 몽골 울란바토르시 주민들은 좀 더 따뜻한 집과 깨끗한 물을 쓸 수 있게 됐다. 기존 지역난방과 용수공급시스템의 낡은 기계실 44개에 있는 펌프 열교환기 배관 등 일체를 교체하는 공사를 벌였기 때문이다. 사업 기간만 1년 5개월이 소요된 대공사였다.

이런 일을 한 곳은 몽골 정부가 아니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대외 공적원조(ODA)의 일환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실행한 일이다.

지역난방공사 측은 "그간 국내에서 주로 사업을 해 왔지만 최근에는 그동안 쌓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원조 사업을 하며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이와 같은 ODA 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 호레즘주의 열공급시스템을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보일러 열교환기 펌프 등 54개 보일러실 설비 일체를 교체하는 것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사업을 관리하고 우즈베키스탄 기술자들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몽골 측의 원조 요청으로 2012년 3월까지 몽골 바룬우르트시 난방 및 온수공급시스템 구축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지역난방공사는 또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발맞춰 작년 11월에는 온실가스 감축기술에 투자,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겠다고 공표했다.

이와 함께 지역냉방 우드칩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이미 대구 신안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 · 운영하고 있으며 분당지사 옥상에는 국내 최대 태양열 설비를 가동 중이다. 난지도 등의 매립가스나 쓰레기소각장 폐열을 사용하고,폐기물 고형화연료를 집단 에너지사업에 활용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투명 · 공개경영과 청렴 ·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사업의 고도화 다각화 최적화와 효율 · 성과 중심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역난방공사는 작년 말 경영자율권 확대 시범기관 4곳 중 하나로 뽑혔다. 42개 대상기관 중 15개 기관이 경쟁해서 얻은 성과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자율 · 책임경영을 시행할 역량이 되며 민간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