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카우스트大와 국내기업 중 최초 산학협력 체결
해수 담수화 연구에 본격 착수, 중동 담수화 시장 선점 도모


GS건설이 사우디 카우스트 대학교와 손잡고 해수 담수화연구에 본격 나선다.

GS건설은 ‘중동의 MIT’라고 불리우는 사우디 카우스트(KAUST: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교)와 국내기업 최초로 산학협력 및 해외거점 연구소를 오픈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사업 중 하나인 해수 담수화 연구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GS건설은 세계 담수화 시장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이 곳에서 GS건설은 세계적인 수처리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게리 아미(Gary Amy) 교수가 총괄하는 카우스트 담수화 센터와 공동으로 ‘저에너지/고회수율 담수화 시스템’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향후 이 시스템의 개발이 완료되면 담수화 플랜트 건설비 원가를 약 25%, 유지관리비를 약 2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은 이 연구 외에도 신재생 에너지 등 카우스트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환경•에너지 분야로 연구과제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GS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월드 클래스 기술 상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영남 GS건설 기술본부장(CTO)은 “이 연구소를 거점으로 세계 석학 및 기업들과 해수 담수화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필요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카우스트와 산학 협력을 맺고 있는 중동 주요 발주처 및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향후 중동 해수 담수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카우스트는 지난해 사우디 정부가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130억불의 건설비를 들여 2009년 9월에 개교한 학교로 현재 미국 스탠퍼드, 영국 케임브리지 등 전세계 40여개 유수 대학 연구기관들과 파트너십 협약은 물론, 다우케미칼, GE, IBM 등 20여개 글로벌 기업들과 산학협력을 맺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이번에 GS건설과 최초로 산학협력을 체결하였고, 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카우스트와의 산학협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