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력(시공+차량) 인정..평가 1위로 선정
정거장 모두 직선화하고 3층 이하의 저층으로 건설

경남기업컨소시엄이 서울 동북부 지역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중인 동북선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경남기업은 7일 동북선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초 사업을 제안한 경남기업컨소시엄(가칭, 동북선뉴타운신교통(주))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경남기업컨소시엄은 순수 국내 시공 및 차량기술을 내세워 일본차량업계 IHI사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GS건설과 프랑스 시공업체 브이그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엠코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순수 국내시공 및 차량기술이 인정받는 쾌거로 대한민국 기술의 성장을 느낄 수 있는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경남기업 컨소시엄은 전세계 경전철사업자 가운데 94%가 선택한 고무차륜시스템 중 한국형 경전철 표준모델(K-AGT)을 채택,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주행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또 뉴타운과 도시개발을 고려해 경전철 노선을 최초 제안과 달리 일부 조정했으며 사용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거장을 모두 직선화하고 3층 이하의 저층으로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을 준비해온 경남기업 임병세 전무는 “회사의 역량과 직원들의 열정을 모두 쏟았는데 이제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서울시와 민자협상이 마무리 되는대로 조속히 착공해 서울시민의 또 다른 발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동북선 경전철은 성동구 왕십리에서 노원구 중계동을 잇는 연장 12.3km의 노선으로 정거장은 14개소가 건설될 예정이다.오는 11월부터 서울시와 민자협상을 거쳐 2011년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2012년말 착공해 2017년 준공이 목표다.

향후 서울지하철 1․2․4~7호선과 경원선, 분당선과 환승 연계 교통망이 구축되면 왕십리~중계동간 이동시간이 55분에서 23분의 대폭 단축되는 등 서울 동북부지역의 대중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동북선경전철사업은 4개의 뉴타운지역과 2개의 균형발전촉진지구, 북서울의 숲을 인접하거나 경유하는 등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3개의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사업지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