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삼성 감독

첫 경기다 보니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나 수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도 나왔다.

가장 아쉬운 게 5회초 수비다.

최준석이 나왔을 때 1루가 비어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가 성급하게 승부했던 것 같다.

5회말 공격에서 조동찬의 주루 실수도 아쉬웠다.

중심타순이었기 때문에 그 실수 없이 1점이라도 따라갔다면 우리 계투가 강해서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봤다.

7회까지 공격에서도 기회가 많았는데 득점타가 안 터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박한이가 8회에 해준 덕분에 잘 풀린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내가 박한이가 잘할 것이라 했는데, 꼭 예언가 같다.

(웃음)

차우찬 다음 계투로는 현재 정인욱이 가장 믿을만해서 쓴 것이다.

긴장해서 그렇지 내일부터는 오히려 잘 던질 것이다.

차우찬은 아무래도 선발로는 포스트시즌이 처음이라 긴장한 것 같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 많이 했다.

오늘 승리가 1승 이상의 효력이 있다고 본다.

긴장했던 것 같은데 내일부터는 더 좋은 시합 되리라 생각한다.

9회에는 권혁이 1, 2루에서 보크를 했는데, 투수가 보크를 저지르면 위축된다.

그래서 왼손 타자라도 안지만으로 바꿨다.

앞으로 마무리는 상황에 따라 바꿔 가며 쓸 계획이다.

2차전 선발 배영수는 1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준비해 놓았다.


◇김경문 두산 감독

3시간 30분 정도까지 이겼던 것 같은데….(웃음) 졌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역시 투수들이 연투한 것이 끝에 역전패한 계기가 된 것 같다.

정재훈이 그동안 공을 많이 던졌다.

아깝게 졌지만 내용은 좋았다.

내일 2차전을 잘 준비하겠다.

고창성은 원래 2아웃까지 던지게 하고 바꾸려 했는데 타구를 맞는 바람에 한 타자 일찍 들어갔다.

그런데 결국 내용이 그렇게 됐다.

오늘 타순은 만족한다.

내일도 (이대로 가도) 괜찮을 것 같다.

(대구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