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원자력 不信 심각…안전·필요성 제대로 알려줘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원자력 홍보가 무척 중요합니다. "

이재환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73 · 사진)은 5일 "원자력에 대한 청소년의 불신이 성인보다 훨씬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9년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내 성인의 81%가 '원자력이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반면 청소년은 이 비율이 32%에 불과하다는 것.

이 이사장은 "20~30년 뒤 대한민국의 주역이 되는 청소년에게 원자력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며 "오는 8,9일 열리는 '2010 행복한 원자력 페스티벌'도 그런 취지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시간에 1㎾의 전력을 생산할 때 석탄은 991g,석유는 782g,천연가스는 549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만 원자력은 10g밖에 안 된다"며 "원자력은 기후변화를 예방할 수 있는 최상의 청정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는 원자력 발전소 설비 측면에서 세계 6대 강국이고 발전량에서 세계 5위"라며 "그런데도 아직도 원자력을 금기시하고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2008년 12월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그는 작년 하반기부터 초 · 중 ·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을 30회 이상 돌며 원자력의 필요성과 안전성을 역설,'원자력 전도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이사장은 "한국 원전의 안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가 프랑스 대신 한국 원전을 선택한 것도 이 같은 요인이 컸다"고 강조했다.

원자력 홍보를 해외로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이사장은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430기의 원전이 추가로 건설되고 이 중 60%가 아시아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원전 홍보를 해외로 확대하면 한국의 원전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