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골프 30일 개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에서 뚝심의 샷을 보여준 최경주(40)가 홈코스에서 팬들과 인사한다.

3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남코스(파72.7천544야드)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천만원)는 최경주가 2007년과 2008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이번 시즌 최경주는 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컷 탈락하는 부진을 겪으면서도 순위를 끌어올려 30명만이 나가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5월 국내대회 SK텔레콤오픈에서 3위에 오르며 그동안 스윙 개조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선언했던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샷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2007년 US오픈과 2009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메이저대회 전문가'라는 별명이 붙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출전해 최경주와 대결을 펼친다.

또한 그린 위에서 바짝 엎드린 채 퍼트 라인을 읽어 `스파이더 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도 한국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비예가스는 올해 PGA 투어 혼다클래식을 우승하는 등 통산 3승을 올린 28세의 영건이다.

이 때문에 비예가스와 한국 영건들의 샷 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흥밋거리다.

지난 3월 유럽-아시아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최경주를 따돌리고 우승한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과 2008년과 2009년 한국프로골프 상금왕 배상문(24.키움증권), 올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대현(22.하이트)도 당당히 우승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다 일본프로골프에서 상금왕까지 노리고 있는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까지 가세해 그 어느 때보다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스코어, 뉴스, 선수 경력과 코스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1번홀과 10번홀에 골프데이터 측정기기인 `트랙맨'을 설치해 대형 화면을 통해 선수들의 샷 궤적과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