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은 4번 타순 되찾고 2안타 활약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수호신' 임창용(34)이 일본 진출 후 두 번째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임창용은 16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계속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세 타자를 연달아 돌려세우고 승리를 지켰다.

지난 11일 한신과 경기 이후 5일 만에 다시 세이브를 추가한 임창용은 이로써 시즌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08년 특유의 빠르고 변화무쌍한 직구를 앞세워 '미스터 제로'란 별명을 얻으며 33세이브를 올렸던 임창용은 지난해 팀이 부진한 탓에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해 28세이브에 그쳤다.

임창용은 올해에도 팀의 부진에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초반 주춤했지만 6월 초 1군에 복귀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2년 만에 다시 30세이브를 달성했다.

구속은 2008년에 비해 조금 떨어졌지만, 공에 회전을 많이 주면서 더욱 묵직한 공을 던지며 일본 진출 3년째 순항하고 있다.

임창용은 올해 목표로 잡았던 일본프로야구 100세이브에도 9개를 남겼다.

첫 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에게 시속 140㎞ 낮은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임창용은 다음 타자 후루키 시게유키에게도 포크볼을 던져 투수 땅볼로 쉽게 잡아냈다.

임창용은 이어 사카모토 하야토에게는 시속 148㎞ 높은 직구를 던져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간단히 경기를 매조지했다.

타자 3명을 상대해 공 12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시속은 152㎞를 찍었다.

임창용의 평균자책점은 1.43으로 떨어졌다.

한편 지바 롯데에서 활약하는 김태균(28) 역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홈경기에서 오랜만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4일과 15일 연속으로 교체 출장한 김태균은 3경기 만에 선발로 나왔다.

4번 타자로 나선 것도 지난 7일 오릭스와 경기 이후 6경기 만이다.

오랜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김태균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김태균은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 야마다 히로키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2회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태균은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소프트뱅크 세 번째 투수 모리후쿠 마사히코를 맞아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의 땅볼 때 2루에서 잡혀 득점하지는 못했다.

김태균은 6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김태균의 타율은 0.266으로 약간 올랐다.

지바 롯데는 3-0으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