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28)이 시즌 5번째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나 연장전에 대타로 나와 안타를 기록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균은 14일 일본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출장하지 않았다.

김태균이 빠진 자리에는 후쿠우라 가즈야가 4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섰다.

그러나 김태균은 양 팀이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1,2루 기회에 9번 타자 마토바 나오키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마하라 다카히로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았으나 좌측 단타로 만루를 만드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태균이 기회를 이어간 데 힘입어 지바 롯데는 다음 타자 니시오카 쓰요시 타석 때 상대 수비진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김태균의 타율은 0.264로 다소 올랐다.

김태균은 지난 6월20일 라쿠텐과 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처음 선발에서 빠져 대타로 출전했고 25일 니혼햄과 경기에서는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또 7월28일과 29일에는 피로가 쌓이면서 이틀 내내 벤치를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4안타를 기록한 김태균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6번 타자로 강등되는 수모도 겪었다.

한편 이혜천(31.야쿠르트 스왈로스)은 1군 복귀 후 처음으로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이혜천은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3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했다.

단 한 개의 피안타가 솔로 홈런포였다.

지난달 31일 1군에 올라온 뒤 6경기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이혜천은 복귀 후 첫 실점이자 피홈런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8.68로 낮아졌다.

야쿠르트 선발 마쓰이 고스케가 만들어 놓은 2사 만루 위기에서 이혜천은 아베 시노스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한 이혜천은 3회말 공격 때는 1사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초에는 에드가 곤살레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데 이어 와키야 료타와 아사이 히데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마쳤다.

이혜천은 5회에도 사카모토 하야토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마쓰모토 데쓰야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으나 2사 후 강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에게 초구에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시즌 3번째 피홈런.
다음 타자 알렉스 라미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이혜천은 5회말 공격에서 대타 마쓰모토 유이치로 교체됐다.

야쿠르트가 요미우리에 2-3으로 지면서 마무리 투수 임창용(34)은 등판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