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아시아 투수 최다승에 도전했던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아쉽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10회 등판, 2루타와 끝내기 안타를 거푸 허용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평균자책점은 5.02에서 5.16으로 올라갔고 시즌 성적은 3승3패가 됐다.

전날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적시에 터진 타선 덕분에 개인 통산 123승째를 거두고 노모 히데오와 함께 아시아 최다승 투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박찬호는 여세를 몰아 이날도 이틀 연속 구원승을 노렸다.

연장 10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조시 톨을 2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곧바로 루벤 테하다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메츠는 투수 타석 때 대타 닉 에번스를 내세웠고 에번스는 복판에 몰린 박찬호의 커브를 끌어당겨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게임을 끝냈다.

박찬호는 지난 5일 워싱턴과 경기 후 4경기 만에 자책점을 기록했고 지난달 7일 콜로라도와 경기 이래 한 달여 만에 패배를 안았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