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고용과 무역지표 개선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8.23포인트(0.27%) 상승한 10415.24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5.31포인트(0.48%) 오른 1104.18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7.33포인트(0.33%) 상승한 2236.20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하게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7000건 감소한 45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47만건으로 예상했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무역적자 규모도 전월 대비 14% 감소한 428억달러로 나타나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42억달러 적은 수치다. 지난 7월의 수출액은 전달대비 1.8% 늘어난 1533억달러로 최근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도이치뱅크의 114억달러 증자설에 증시 상승폭은 제한됐다. 도이치뱅크의 증자설은 유럽 금융기관들의 부실 문제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바젤은행감독위와 각국 중앙은행 등이 최종 합의를 앞두고 있는 자기자본 규제강화(바젤Ⅲ)가 예상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금융주들이 올랐다. 피프스 서드 뱅코프는 3.1%, 선트러스트 뱅크스는 2.9%, JP모건은 2.5% 뛰었다.

어도비 시스템즈는 애플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의 개발 도구 제한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밝혀 12% 급등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8월의 동일점포 매출액이 시장의 예상보다 낮다고 발표해 2.3%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42센트(0.5%) 하락한 배럴당 74.25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